무삭제라미네이트 안달루시아 여행에 대해서는 몇 권의 방대한 책을 써도 그 본질을 온전히 담아낼 수 없다’는 문장이 이곳의 다양하고 독특한 역사와 문화를 뒷받침해준다. 안달루시아의 여러 소도시 가운데 현지인들로부터 강력하게 추천을 받은 세 곳을 방문했다. 무어인의 도시인 코르도바, 스페인 최초의 로마제국 도시인 산티폰세, 서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항구도시인 카디스가 그곳이다. 첫 번째 목적지는 이베리아 반도 남쪽에 위치한 코르도바(Cordoba)다.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 지역은 아프리카 모로코 북쪽 해안에서 불과 14.9킬로미터 떨어져 있다. 일반적으로 스페인을 생각할 때 떠올리는 전형적인 특징과는 정반대의 풍경을 자아내는 이 지역은 아프리카 대륙과의 지리적 접점으로 인해 커다란 영향을 받았다. 2070년이면 안달루시아 지역 전체가 사하라 사막의 영향권에 들어서 완전한 사막화를 이룰 것이란 전망도 대두된다. 아프리카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안달루시아의 지역적 정체성은 ‘무어인’과 긴밀하게 얽혀 있다. 안달루시아 소도시 중 가장 대표적인 코르도바는 예로부터 ‘무어인의 도시’로 불린다.